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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한국 연구자들의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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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10-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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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 40년 한우물 투자…韓은 단기실적에 과학계 몰아넣어


연구성과 세계 상위 0.1%…대표과학자 3인의 제언

단기실적만 보다 인재 다 떠나

이젠 '초장기지원' 체질 전환을

중견 과학자에겐 10년 단위로

신진은 과감한 맞춤지원 필요

성과 위주 선정방식도 바꿔야

창업 성공한 교수 롤모델 늘면

의대 쏠림 광풍도 사그라들 것


"과학을 지금처럼 '경제 발전의 도구'로만 보는 한 '노벨 클래스'는 요원하다. 연구자들의 실패를 용인하고 10년이고 20년이고 장기 지원하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매년 10월 노벨상 시즌이면 한국의 탄식이 깊어진다. 올해도 일본이 2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저력을 과시하는 동안 한국 과학계는 씁쓸함을 삼켜야 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매일경제는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로 꼽히는 현택환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장(서울대 석좌교수),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김진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학생물학대학원 교수를 인터뷰했다. 각자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길을 개척한 글로벌 상위 0.1% 석학들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재 소멸'이다. 현택환 교수는 과학계를 이끌어갈 최상위 두뇌들이 의대로만 향하는 현실을 우려하며 "기초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을 만한 똑똑한 인재들의 씨가 말랐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앞으로 한국에서 세계적인 과학자가 나오기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중략)


연구 성과를 산업으로 연결하는 '교수 창업'이 막혀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현 교수는 교수가 창업에 성공하는 롤모델이 많이 나와야 '의대 쏠림'을 완화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후배들에게 이공계 진학을 권유할 좋은 롤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교수들이 창업해 성공하고 돈도 많이 벌어야 우수 인재들이 과학계에 더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모더나 창업자'이기도 한 밥 랭어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이상적인 모델이다. 현 교수는 "밥 랭어 교수는 26개 회사를 나스닥에 상장시켰지만, 단 한 번도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적이 없다"며 "교수는 핵심 기술 자문에 집중하고 경영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역할 분담의 창업 모델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략)